할배/문경아제 어제 오후 여섯시쯤이었다. 땅에 쫙달라붙는 땅달이 땅꼬마가, "할배!"하고 나를 불렀다.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보는 '할배'소리였다. 아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가방을 둘러매고 있는 꼬맹이에게 물었다. "할배---"라고 불렀니?" 아이는 아직 언어구사가 잘 안되는듯 했다. 긴 갈색머리의 .. 길따라 물따라 2017.07.26
등굣길/문경아제 비오는날, 아이들이 한 줄로 기다랗게 늘어서서 학교에 갑니다. 빨간우산, 파란우산이 있습니다. 까만우산, 하얀우산도 보이네요. 그러나 그 옛날엔 보였던 찢어진 우산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기야 시대가 어느 땐데, 보일리가 없지요. 아이들 우산 위로 빗방울이 "톡톡!" 떨어집니다. .. 길따라 물따라 2017.07.22
소나기1/문경아제 소나기가 그친 하늘엔 하얀 뭉게구름이 떠있습니다. 뜨거운 햇볕이 쏟아집니다. 세월 저 편으로 사라져버린 어릴 적, 여름날의 추억들이 눈물겹게 그립습니다. 아스라이 멀어져간 옛 추억 더듬으며 박영교 시인의 시, 풍금소리를 읊어봅니다. 풍금소리 박영교 앉으면 고추가 삐쳐 나오던.. 길따라 물따라 2017.07.18
외나무다리/문경아제 옛날, 우리 마을에서 아랫마을 성너머를 가려면 목고개를 넘어 조금만 걸어가면 되었습니다. 우리 마을 새터에서 성너머까지는 약 700m쯤 됩니다. 성너머 앞 강에는 외나무다리가 놓여있었습니다. 다리목은 소나무둥글로 세우고, 상판은 기다란 둥글로 얼기설기 엮고, 그 위에 소나무가지.. 길따라 물따라 2017.07.16
기차길옆 오막살이/문경아제 기차길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 잔다 칙폭 칙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아기 잘도 잔다 기차길옆 옥수수밭 옥수수는 잘도 큰다 칙폭 칙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옥수수는 잘도 큰다 그 옛날, "깨애액"하고 기적을 울리며 검은 연기 뿜어대며 산모퉁.. 길따라 물따라 2017.07.08
참나리꽃 친구집 화단에 참나리꽃이 피어났습니다. 곱네요. 참 곱네요. 진자줏빛 접시꽃은 절정이 지났나봅니다. 조금 시들해졌습니다. 접시꽃, 키다리유월국화(겹삼입꽃), 참나리꽃은 대표적인 여름꽃이랍니다. 이달 말쯤이면 흙덩이를 밀어내고 상사화꽃대가 고개를 내밀며 연분홍 고운.. 길따라 물따라 2017.07.08
그 옛날의 영화는 어디로 2015년 봄 친구들과 함께 묵호를 갈때 열차안에서 찍은 철암역 앞 사진이다. 석탄경기가 참으로 좋았던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철길 앞 플랫 홈엔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대곤 했다. 그랬던 곳이 저렇게 썰렁하게 변해버렸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길따라 물따라 2017.07.02
스의스 알프스 산맥 초입에 있는 스위스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와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20개 주로 구성된 연방공화국이며 독일계(65%), 프랑스계(18%), 이탈리아계로 이루어진 다민족국가이다. 종교는 로마가톨릭(42%), 개신교(35%), 그리고 아스람교를 믿고있다. 수도는 베.. 길따라 물따라 2017.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