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탐방기/문경아제 지난 말복이었다. 늦은 아침을 먹고나서 할일없이 누워서 멀뚱멀뚱 천정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폰이 울렸다. 누군가하고 뚜껑을 열어보니 친구, 경준이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뭐하노?" "그냥 누워있다.왜?" "그카만 안된다. 오늘이 말복인데 안동내.. 길따라 물따라 2017.08.21
고개를 넘으면/문경아제 저 고개를 넘어가면 보일 것이다. 미래로 가는 길이, 어젯밤 꿈속에서 보았던 퐁퐁퐁 맑은 샘물 솟아나오던 옹달샘으로 가는 길이 보일 것이다. 친구야! 길가 선술집 찾아 너랑나랑 막걸리 한 됫박 나눠마시고 궁노루 엉덩이 보러 저 고개 넘어가보지 안을래? 길따라 물따라 2017.08.13
뭉게구름.1 서쪽 저 멀리 도솔봉위에, 부영아파트 하늘 위에, 남간재 고개위에 뭉게구름이 뭉실뭉실 피어났습니다. 제트기가 날아간 하늘엔 하얀 오솔길이 생겨났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지금까지 무더운 여름날에 펼쳐진 삶의 조각조각들을 저 뭉게구름에 실어봅니다. 길따라 물따라 2017.08.06
뭉게구름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위에, 고택의 지붕위에, 동강의 하늘위에, 창문 너머로 바라보이는 우리 집 저편 하늘위에 뭉게구름이 뭉실뭉실 피어올랐습니다. 뭉게구름은 여름날의 낭만입니다. 젊은 시절의 삶의 족적이 저 뭉게구름속에 제대로 녹아들었을것입니다. 길따라 물따라 2017.08.05
푸른제복시절의 추억/문경아제 장생포는 울산시 남구에 속하는 울산만 서쪽에 위치한 포구다. 고래잡이 전진기지로서 유명했던 곳이다. 20대 젊은 시절 난 삼년간의 군생활을 거의 울산에서 했다. 육군 경비정 울산호를 탔을 때, 그때 장생포항은 우리배의 정박항이었다. 우리배는 앞뒤로 케라바50이 설치된 20톤철선이.. 길따라 물따라 2017.07.28
남간재 야경1/문경아제 2017년 6월26일(음 6월 초나흘) 밤8시경, 남간재 야경입니다. 차들이 분주하게 고개를 넘어가고, 넘어옵니다. 고갯길을 올라가는 차는, "아이구 숨차죽겠다" 하고 내려오는 차는, "한참 땀 뺐다" 라고 궁시렁거리며 고갯길을 내려섭니다. 저쯤에 동산아파트가 보입니다. 영주여객쪽으로 가는 .. 길따라 물따라 201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