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정선 아리랑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9. 15. 15:43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후렴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네주게

싸릿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후렴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죽이 임의 맛만 같다면

올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나네.


`후렴

명사십리가 아니라면 해당화는 왜 피나

모춘 삼월이 아니라면 두견새는 왜 우나.


`후렴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사시사철 물은 안고 뱅글뱅글 도는데

우리집에 서방님은 날 안고 돌 줄을 왜 모르나.

 


저 구비치며 흘러가는 동강의 푸른물줄기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 아리랑을 태동시켰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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