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문경아제 아내 잔소리는 내 발 뒷꿈치에 묻어 다닌다 손 잘 씻어라 옷 아무데나 벗어놓지마라 문 살짝 닫아라 서천 강변 모래알 보다 더 많은 아내 잔소리 엉뚱한 생각하며 자전거 타고가다 그만 꽈당 하고 넘어졌다 산도깨비처럼 옷에 착 달라 붙은 아내잔소리 들린다 "에그, 또 한눈 팔았구려!" 시 2015.10.11
미묘한 관계 아침, 퇴근길에서 검둥이와 누렁이를 만났습니다. 둘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때론 나란히 달리기도 했습니다. 검둥이와 누렁이는 짝꿍인 모양입니다. 아니, '연인관계' 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둘이는 무척 행복한 것 같았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5.10.11
경북의명문 영주중학교 영주주학교는 안동중학교, 김천중학교, 상주중학교, 문경중학교와 함께 경북의 명문중학입니다. 벨기에 워터루전투에서 막강한 나폴레옹 대군을 격판한 것은 웰링턴이 아니라 이튼고교의 운동장이다' 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저 넓은 운동장에서도 멀지 않아 웰링턴 같은 훌륭한 .. 카테고리 없음 2015.10.10
창공 맑고, 높고, 푸른 가을하늘 입니다. 애국가3절에 나오는 '가을하늘 공활한데....' 와 같은 그러한 가을하늘 입니다. 아침이 열립니다. 2015년10월10일 아침이 열립니다. 저 맑고 높은 창공 올려다보며 '스마일' 한번 해봅니다. 신이시여! 맑고 밝게 살아가는 이땅의 모든 생명에게 축복.. 카테고리 없음 2015.10.10
들국화2/문경아제 수년 전, 산국(山菊)을 찾아 가을 벌판을 헤매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찾아 헤매며 찾던 산국은 멀지 않은 곳, 한절마 뒤산 기슭에서 발견했습니다. 고향산천 밭언덕배기에 피어나던 그 산국이었습니다. 해마다 가을이 찾아오고 산국이 피어날 때면 한절마 뒷산 기슭을 돌아오곤 했습.. 길따라 물따라 2015.10.09
천상병 시인1/문경아제 웃는 모습이 꼭 아이 같았던 당신 막걸리 두 되 담배 한 갑으로 한 생을 살다가신 빈털털이 당신 눈 한번 깜박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천상에서도 서울 부산 천릿길 그 먼 길을 흥얼흥얼 노래하며 오가실 당신. (2015.4.12.) 시 2015.10.08
다시 태어나도/문경아제 여보시오, 벗님! 우리 다시 태어나도 내외로 만납시다. 그땐 우리, 삼신할머니께 막걸리 몇 잔 받아드리고 지금처럼 아프다 소리 입에 달고 살아가는 약골이 아닌 튼튼한 강골(彊骨)로 만납시다. 노래 잘 하는 당신은 카펜트즈의 카렌처럼 노래 부르고 나는 당신 곁에서 시 쓰고 우리 집 .. 시 201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