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10. 11. 11:06

 

아내 잔소리는

내 발

뒷꿈치에

묻어 다닌다

 

손 잘 씻어라

옷 아무데나 벗어놓지마라

문 살짝 닫아라

 

서천 강변

모래알 보다

더 많은

아내 잔소리

 

엉뚱한 생각하며

자전거 타고가다

그만

꽈당 하고 넘어졌다

 

산도깨비처럼

옷에 착 달라 붙은

아내잔소리 들린다

"에그, 또 한눈 팔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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