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문경아제 늘 술에 젖어사는 사람을 술꾼이라 부른다. 옳은 술꾼은 청탁 불문이다. 청주고 탁주고 소주고 뭣이건 술이라면 가리지 않아야 술꾼이다. 젊은 시절 그런 술꾼이 되려다가 도중하차를 해버렸다. 가뜩이나 약한 몸에 청탁 불문하고 퍼마셨더니 몸이 따라주지 안아서였다. 술병만 .. 카테고리 없음 2015.12.10
경비원/문경아제 빨간 별 하나 살라 먹고 까만 밤 지새우다 희뿌연 새벽길을 자전거 타고 달려간다 세상을 그렇게 거꾸로 살아가는 사람들 짊어지고 가는 가방속엔 파아란 새벽별이 곤하게 자고 있다. 시 2015.12.10
단청 화장 지운 민낯처럼 빛깔 날아간 단청도 아름답다. 내소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미황사 대웅전이 그렇다. 미술사학자 최순우는 빛바랜 단청을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 이라고 했다. 단청은 세월과 비바람에 스러지가 마련이다. _모셔온 글 수필 2015.12.10
호떡 하나/강인순 옛것을 투망하는 인사동 길모퉁이 잃은 시간 찾다 말고 입에 문 호떡 하나 쉰 나이 어색한 풍경 한낮의 유상급식 강인순 시조시인. 경북 안동 출생. 영남대 교육대학원 졸업. <오늘> 시조 동인. 안동 경일고등학교 교장을 지냄. 시조 2015.12.10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은 1960년대 중반, 가수 차중락이 불러서 공전의 히트를 친 노래이다. 엘비스 프레스리의 노래를 우리말로 번역한 번안노래였다. 눈발휘날리는 겨울밤에 뜬금없이 왠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이냐고? 그렇게 묻는 이가 있다면 이렇게 대답해 주고 싶다. '추억.. 수필 2015.12.08
글쓰기 글을 쓰는 일은 끝이 없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피나는 노력이 없으면 글을 못쓴다. 무당은 신명과 끼가 없이는 굿판을 못벌린다. 끼는 벌레가 물면 '찰싹!'하고 손바닥으로 때려대는 그런 끌림이다. 끼는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하지만 각고의 수련끝에 후천적으로 얻기도 한다. 문.. 수필 2015.12.08
오늘 점, 점, 점, 무수한 점들이 사라져갔다 사랑과 미움 희망과 좌절 그 고약한 미움과 분노의 마침표를 찍어놓고 밤하늘 별처럼 사라져 갔다 이만오천여 개의 점을 이어 놓으면 내 고향 옥수수밭까지 갈까? 눈부신 아침햇살이 커텐을 비집고 들어온다. 카테고리 없음 2015.12.08
제8회 영주아리랑 정기공연 오늘 오후3시에 시민회관에서 '제8회 영주아리랑 정기공연'이 열린다고 했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가 하나 둘 소리없이 사라져가고 있다. 정월 열여셋날 밤에 하던 닭집태우기는 사라진지 이미 오래이다. 정월대보름날 새벽에 부스럼깨무는 놀이도 나이든 세대에서나 겨우 명.. 길따라 물따라 2015.12.06
좋은 블로그 뭐 별로 아는 것도 없는 제가 참으로 좋은 블로그라고 생각되기에 추천을 합니다. 마음이 착잡할 때나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나 울고 싶도록 서러울 때, 예주 감영숙 시인의 블로그, '행복한 사람' 속으로 들어가 보십시오. 착잡한 마음을,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서러움을, 안정을 취해주.. 카테고리 없음 2015.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