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단청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12. 10. 08:02

 

화장 지운 민낯처럼 빛깔 날아간 단청도 아름답다.

내소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미황사 대웅전이 그렇다.

미술사학자 최순우는 빛바랜 단청을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 이라고 했다. 단청은 세월과 비바람에 스러지가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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