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농잠고등학교 노연악 푸른 줄기 거둬들이고 낙동강 물을 에워 아름다운 곳 상줏들 한 복판에 큰 터전 닦아 수미의 젊은이를 담뿍이 안은 상주농잠고등학교 우리 뱃곳 이름아 상주농잠고등학교 만세 만만세 상주농잠고등학교 교가다. 상주농잠고등학교는 나의 모교다. 모교인 상주농잠고등학교는 시.. 수필 2016.04.15
상주출신 자전거선수 박상헌 상주역대합실과 역광장 쉼터에 있는 상주출신 자전거선수 '박상헌'에 관한 자료이다. 1924년 10월에 상주역이 설립되고 그 이듬해인 1925년에 상주역에서 조선팔도대항 전국자전거대회가 열렸다. 박상헌은 이 대회에 출전하여 일본선수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을 하였다고했다. 박상헌.. 수필 2016.04.14
상주역 손님 없는 대합실에 우두커니 홀로 앉아 영주행열차를 기다린다. 그 옛날, 50여 년 전 학창시절엔 이 시간쯤이면 대합실이 미어질듯 복잡했다. 수업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통학생들과 하루 일과를 끝내고 귀가하는 직장인들로 대합실은 늘 시끌벅적했다.장꾼까지 합세하는 장날이면 그.. 수필 2016.04.12
리라꽃 리라꽃 향기가 담너머로 넘어온다. 그윽하고 짙다. 리라꽃은 라일락의 별칭이다. 리라꽃은 4월과 함께온다. 해마다 4월이면 오늘처럼 경북전문대학장집 뜰에서는 리라꽃 향기가 담 너머로 넘어왔다. 리라꽃 향내를 맡으며 기차역을 향해 걸어간다. 저 고운 향내를 한 움큼 쥐어서 .. 수필 2016.04.12
탄생 엊그제 점촌을 다녀왔습니다. 사촌 여동생이 며느리를 맞이한다고 해서 결혼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고향동네 이웃들을 만났습니다. 가까운 집안 아지메도, 혼자 사는 옛 친구 부인도 만났습니다. 돌아켜보면 젊은 시절 한데 오복이 모여 살 때가 참 좋았던 것같습.. 수필 2016.04.12
존중 어느 아파트 관리소장은 좀 덜 떨어진 사람인 모양이다. 그 소장이란 사람은 나이는 예순에 귀가 한 두 개쯤 달렸다고 했다. 그자는 경비원을 부를 때, "김씨, 박씨!"라고 한단다.일흔이 넘은 경비원을 부를때 버르장머리 없이 그렇게 부른단다. 김 주사님, 박 주사님! 하면 .. 수필 2016.04.12
지게꾼과 나비 할아버지 지고가는 나뭇지게에 활짝 핀 진달래가 꽂혔습니다 어디서 나왔는지 노랑나비가 지게를 따라서 날아갑니다 너울너울 춤을 추며 따라 갑니다 지금으로부터 60여 년 전인 1957년 초등학교3학년 1학기국어교과서에 실렸던 동시다. 오늘 점촌을 가려고 꽃동산에서 버스를 탔.. 수필 2016.04.10
삼총사 아토스, 프로도스, 아라미스는 삼총사였다. 나중에 나이 어린 달타냥이 끼어들어 사총사가 되었다. 달타냥은 가스콘 출신이었다. 달타냥 아버지는 총사대장인 트레빌과 자웅을 겨루던 프랑스 제일의 검객이었다. 둘이는 절친이었다. 그런 부친으로부터 검술을 배운 달타냥은 자.. 수필 2016.04.08
검은장갑/손시향 1962년 겨울, 우리 집 사랑방에는 농촌봉사활동을 나온 한양대학교 문리과대학학생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그때 나는 중학교2학년이었다. 대학생형들은 골목에 풀도 뽑고 청소도 하고 서툰 지게질도 해가며 깜냥껏 농사일을 거들었다. 대학생형들은 밤이면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 수필 2016.04.06
묏버들 가려 꺽어/홍랑 묏버들 가려 꺽어 보내노라 님의 손에 자시는 창 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해마다 봄이 오면 생각 나는 홍랑의 시조다. 절묘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으나 돌맹이 하나 집어던지며 호수에 일어나는 물결처럼, 읽으면 읽을 수록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는 .. 수필 201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