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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울음소리/문경아제 김동한

어젯밤 아홉 시 반쯤 소설 '서천 연가'를 구상하려고 서천을 돌아오다가 소쩍새 울음소리를 들었다. 소쩍새 울음소리는 삼판 서고택 뒷산에서 들려왔다. "소쩍소쩍 솟솟쩍! 소쩍새 울음소리는 구성지게 들려왔다. ^솟솟쩍 솥이 작다 솟솟쩍^ 소쩍 새 울음소린 끊임없이 들려왔다. 집에 돌아와 그 얘길 집사람에게 했더니 우리 집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무슨노무 소쪽새가 벌써부터 운데요. 당최 말 같은 소릴 해야지" 서울 가본놈하고 안 가본 놈이 쌈 하면 가본 놈이 지게 마련이다. 세상은 팔힘센 놈이 이긴다. ^늘~^

길따라 물따라 2020.05.08

추억속의 어머니날/문경아제 김동한

지금의 어버이날이 예전엔 어머니날이었다.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 모두 자식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인데, 어머니날은 있는데 아버지날은 왜 없나?라는 형평성 부재가 사회적 공감을 일어 켰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어버이날이다. 해서 자연스레 어머니날은 없어졌다. 60여 년 전 얘기다. 옛날 중학교 다닐 때, 해마다 어머니날이 다가오면 읍내 신발가게에 들려 하얀 고무신 한 켤레를 어머니에게 사다 드리곤 했다. 외아들이 사다 드리는 하얀 고무신 한 켤레를 받아 들고 환하게 웃으시던 울어매 얼굴이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나는 문경 가은이 고향이다. 오늘은 제47회 어버이날이다.

길따라 물따라 2020.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