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지급 신중하라/문경아제 김 동 한 정부와 여당은 이번 악성바이러스 '코로나 19'로 인해 고통을 감내해온 국민 모두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가닥을 잡아가는 듯 하다. 안 될 말이다. 적자국채 발행해서 전국민 모두에게 지급이라니, 정신 나간 짓이다. 그러잖아도 나라빚이 태산보다도 더 높이 쌓였거늘 정신이.. 이런 저런 이야기 2020.04.18
예행연습/문경아제 아침에 자고일어나면 집사람은 꼭 저렇게 창문을 반쯤 열어놓는다 궁금한 게 많기 때문이다. 하늘은 맑은지 길 맞은편 연립주택 쓰레기장에 쓰레기는 잘 버려졌는지 우리 집 명자꽃은 오늘아침에도 배시시 웃고있는지 목 쭈욱 빼고 내다보고 싶기때문이다. 꽃 떨어져 파릇파릇 잎이 돋.. 일상이야기 2020.04.16
오랜만에 시 한 편/문경아제 도깨비바늘 /김 동 한 우리 집사람은 문지방을 넘어올 때 발이 아닌 입부터 넘어선다 집사람 잔소린 온종일 삐지 않고 문턱이 닳도록 문지방을 들락거린다 문턱이 닳아 없어져 문설주 내려앉을까 겁이 난다 비쩍 마른 내 몸뚱이를 콕콕콕 찔러대는 집사람 잔소리 옷 벗어 아무 데나 던지지 말아요 콕, 휴지는 꼭 휴지통에 넣어요 콕, 밥 먹을 때 반찬 흘리지 말아요 콕, 바지를 벗어 훌훌 털어댄다 도깨비바늘은 떨어지기는커녕 더 깊이깊이 옷 속에 박힌다 시 2020.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