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고일어나면 집사람은
꼭
저렇게 창문을 반쯤 열어놓는다
궁금한 게 많기 때문이다.
하늘은 맑은지
길 맞은편 연립주택 쓰레기장에 쓰레기는
잘
버려졌는지
우리 집 명자꽃은
오늘아침에도 배시시 웃고있는지
목 쭈욱 빼고 내다보고 싶기때문이다.
꽃 떨어져 파릇파릇 잎이 돋아난 매실나무에
새가 찾아와 "찌르르 삐익!" 노래부르는 걸 듣지 않으면
궁금해 못살기 때문이다.
파란하늘이 희뿌였게 변했다. 저녁때 빗님이 오신다더니 아침부터 예행연습하시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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