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님 오는 님/문경아제 하얀 매화꽃은 떨어져 내리고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산당화 붉은꽃은 기지개를 켜고있다. 가는 님 살펴가시고 오는 님 곱게 오세요. 길따라 물따라 2020.03.25
님 길떠나시다/문경아제 우리 집 마당에 빗님이 오셨습니다. 향기 그윽한 빗님이 오셨습니다. 분명 빗님은 빗님인데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는 참으로 이상한 빗님입니다. 근 열흘을 떼강도 벌떼에게 당신의 분신(分身) 같은 꿀 다 내어주시고 님께서는 길떠날 채비를 하십니다. '내년 봄에 다시들릴게요!' .. 이런 저런 이야기 2020.03.24
우리 집 매화꽃/문경아제 시절은 어수선해도 꽃은 어김없이 피어났습니다. 흐르는 세월 속에 사람도 집도 늙어 늙어 갔지만 화사한 꽃은 옛모습 그대로입니다. 오전에 벌떼가 몰려와서 꿀을 마구 빼앗아갔습니다. 창으로 무장을 했으니 늙은 노인네가 막을 방법이 없었답니다. 나이들고부터 수형(樹形)을 잡아주.. 길따라 물따라 2020.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