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님 길떠나시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20. 3. 24. 18:31

 

 

 

우리 집 마당에 빗님이 오셨습니다.

향기 그윽한 빗님이 오셨습니다.

분명 빗님은 빗님인데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는 참으로 이상한 빗님입니다.

근 열흘을 떼강도 벌떼에게 당신의 분신(分身) 같은 꿀 다 내어주시고 님께서는 길떠날 채비를 하십니다. 

'내년 봄에 다시들릴게요!' 고운 약속 남기시고 님은 길떠날 채비를 하십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모님/문경아제  (0) 2020.05.12
재난지원금 지급 신중하라/문경아제 김 동 한  (0) 2020.04.18
3.1절/문경아제  (0) 2020.03.01
詩가 있는 식당/문경아제  (0) 2020.02.12
입춘추위/문경아제  (0) 202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