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제비가 왜 안보일까/문경아제 "'요즘엔 제비가 왜 안 보일까?" 라는 제목으로 다음카페에 접속을 해봤습니다. 대부분의 네티즌이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엔 놀부가 많아서 제비가 날아오지 않는다!" 라고. 자기 다리를 부러떠린 놀부가 많은 이땅에 제비가 날아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 이런 저런 이야기 2017.09.04
손녀딸 숙제/문경아제 밖에서 놀다 저녁먹고 일곱 시 반쯤 집에 들어오니 집사람은 손짓발짓을 다해가며 손녀딸과 통화를 하고있었다. "방울토마토를 심어놓고 잘키우려면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물을 주면 된단다. 아마도, "방울토마도를 화분에 심어놓고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런 저런 이야기 2017.09.04
본전 찾으려 간다/문경아제 밥한술 먹고 엊그제 고스톱쳐서 잃어버린 본전 찾으려 가려는데 집사람은 무얼 하는지 밥줄 기미가 안보인다. 시간은 정오가 지나고 오후 한시가 넘어섰는데 집사람 스마트폰에서 노랫소리만 들려온다. 하기야 10시쯤에 아참밥을 먹었으니 배는 고프지 않다. 그래도 육군정량은, .. 이런 저런 이야기 2017.09.04
우리 동네 야경.1/문경아제 2017년 9월2일 밤아홉시 반쯤에 찍은 우리 동네 야경입니다.최 시인댁의 무성했던 키위 넝쿨이 말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뚝방길 너머로 어렴풋이 강변2차아파트가 보입니다. 멀리 꽃동산 로터리의 화려한 불빛도 보입니다. 영주교회 첨탑 꼭대기에 얹혀있는 빨간십자가가 퍽 곱습.. 이런 저런 이야기 2017.09.02
나팔꽃.1/문경아제 친구 집 화단에 나팔꽃이 곱게 피었습니다. 진분홍빛 조그만 나팔꽃이 아주 말고 곱습니다. 언제부턴가 탁구공보다 더 작은 나팔꽃도 눈에 띠기 시작했습니다. 나팔꽃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으며 그 옛날 어릴 적에 신명나게 불렀던 동요 어린음악대를 흥얼거려봅니다. 따따따 따.. 이런 저런 이야기 2017.09.01
집사람/문경아제 "갔다올게!" 자고있는 집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집을 나섭니다. 아침이면 그렇게 집을 나선지가 올해로서 꼭 12년 하고도 3개월이 넘었습니다. 2004년12월에 정년퇴직을 하고 이듬해 5월중순부터 먹고살아가려고 이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경비원을요.일테면 생.. 이런 저런 이야기 2017.08.27
이웃2/문경아제 퇴근길, 휴천3동 어느 골목길을 지날때였다. 뉘집 담장아래 할머니 네댓분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얘기꽃을 피우고 계셨다. 옛날얘기이거나 아님 세상살아가는 얘기를 나누고 계셨으리라. 선선했던 탓인지 할머니들은 얇은 이불 한장을 함께두르고 계셨다. 할머니들 다리는 이불속에 감춰.. 이런 저런 이야기 2017.08.26
기분전환 합시대이/문경아제 우중충한 하늘에서 빗방울 후둑후둑 떨어져 맘심란하게 하는 오늘 같은날 춤판 한번 벌입시다. 배호님의 노래, 영시의 이별에 맞춰 현란하게 춤추는 춤꾼 두 분을 모셔올게요. 춤꾼은 날씬한 아가씨와 허접해보이기만 하는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시랍니다. 아가씨는 말할 것도 .. 이런 저런 이야기 2017.08.15
외식/문경아제 속이 메스껍다며 이불뒤집어쓰고 두어시간을 늘어지게 자고난 집사람이 부시시 일어나더니 주방으로 들어간다.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뭘 끓여먹었네. 다아 지 살 궁리는 한다니까." 뱃속이 허전해서 라면 하나 끓여먹었더니 하는 소리다. "밥할 힘 없네. 서.. 이런 저런 이야기 2017.08.15
고운 댓글/문경아제 되먹지 않는 갑질녀에게 일침을 가하는, "똑!" 하고 소리가 나는, 입가에 빙그레 웃음이 돌게 하는 댓글이 있어 올려봅니다. 다음은 필자의 어눌한 글, '추억 한 조각' 에 달린 늘샘 초희님의 댓글입니다. 꿈보다 해몽이라 했던가요. 본문에 비해 댓글은 참 아름답습니다. 갑.. 이런 저런 이야기 2017.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