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산 야경/문경아제 문득문득 꽃동산이 보고싶을 때가 있다. 웬지모르게 그리워 질때가 있다. 오늘 퇴근길에 꽃동산이 보고 싶어 꽃동산 앞으로 돌아왔다. 밤10시가 넘어서 그런지 꽃동산엔 불이 꺼져있었다. 그래도 해드라이트를 켠 차들은 꽃동산로터리를 빙글빙글 잘도 돌아갔다. 자정이 넘어서면 꽃동산..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9.16
해바라기2/문경아제 엊그제보다 꽃이 활짝 폈다. 그래서일까. 머리가 무거운거보다. 고개를 떨구고 있다. 집주인은 일전에 서울 어느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고개숙인 꽃이여. 하느님께 기도 좀 드려보시게나. 주인 빨리 나아서 집으로 돌아오시게. 해바라기는 하루종일 해만바라보고 돈다. 그래서 꽃이름..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9.15
해바라기1/문경아제 학유정 가는 길, 뉘집 텃밭 어귀에 해바라기가 피어났다. 그 뜨겁던 정열의 여름 다 보내고 구월 중순에 피어났다. 해바라기여, 해님이 눈길 한번 주지 않는데 그대는 왜, 무엇 때문에 온종일 해님 바라보며 빙글빙글 돌고 있는가? 해바라기 하는 것도 모자라 해님을 짝사랑 하는가? 그대..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9.13
불침번/문경아제 우리 집앞 저 가로등! 밤새워 보초서느라 잠 한숨 못잤겠다. 그대 덕분에 우린 다리 쭉 뻗고 잤지만. 고맙수, 오늘밤엔 집사람에게 얘기해서 야참으로 얼큰하게 수제비국 끓여드리리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9.10
간밤에 폭우쏟아지다/문경아제 간밤엔 계속 비가 내렸다. 초저녁부터 내리기시작한 비는 날이 새고, 출근길에도 쉼없이 이어졌다. 비는 지금 이시간까지 빗줄기만 좀 약해졌을뿐 끊임없이 내리고있다. 지금까지 경북 영주에 내린 비는 113mm라고 한다. 간밤엔 서천이 범람 위기이니 강변에 주차한 차량은 대피시키라고 ..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9.04
정선아리랑6/문경아제 밥먹다가 싫은것은 개나주면 되지 임 하나 잘못만나면 백년원수로다 얼마나 싫으면 개를 들어가며 비유할까요? 밥과 임을 비교하면서 노래하는 애절함을 보세요. 얼굴도 모르고 혼인을 하였으니 서로 다른 성격을 맞추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밥처럼 쉽게 처리할 수도 ..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8.28
사람과 사람1/문경아제 집사람과 둘만이 살아가는 우리 집은 비교적 조용한편이다. 물론, 집사람과 내가 한판붙었을 때는 예외이긴 하지만 말이다. 우리 뒷집은 시끌벅적할 때가 많다. 식구가 많기 때문이다. 요즘같은 세상에 시끌벅적하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사람사는 냄새를 물씬 풍기기 때문이다. 엊그..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8.24
누구 키가 더 클까/문경아제 우리 앞집 뜨락엔 이따금 장이선다. 어른은 없고 장꾼은 꼬맹이들만 소복히 모인다. 울도담도 없는 앞집 뜨락은 길보단 1m쯤 높다. 아이들은 그 높은곳에 올라가 길바닥으로 뛰어내린다. 언니 오빠가 뛰어내리니 여섯살배기 꼬마아가씨도 뛰어내리려고 주춤거린다. 내려다보니 무서운가..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8.23
상사화/문경아제 오월하순, 무성했던 난초싹이 시들어져 말라버리고, 팔월초순이 되면 곱디고운 꽃, 상사화가 피어난다. 상사화는 님그리워 피어나는 꽃이라고 한다. 상사병을 앓다가 죽은 낭자가 오매불망 님이 그리워, 연분홍빛 고운 꽃으로 환생하였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18.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