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수채화/문경아제 쉼터 앞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데 저쯤에 여섯 살 바기 채원이가 어를들 꽁무니를 쫓아 졸랑졸랑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그런데 요 녀석이 가던 길을 멈추더니 경비실 문을 열어보고 닫지도 않은 채 발길을 돌린다. '어라, 조 녀석 봐라. 문도 안 닫고 달아난다. 괘씸한 놈 같으니라고!' .. 수필 2019.12.26
암행어사/문경아제 어사 박문수는 조선 영조 때 사람이다. 영남지방 어사로 파견된 박문수는 영남지방 관아를 돌아다니며 탐관오리를 봉고파직했다. 박문수 그는 전설적 어사였다. 걸핏하면 목에 푸르스럼한 심줄 세우고 "깩깩!" 고함 질러대며 날 몰아세우는 집사람에게도 천적은 있다. 딸아이다. 엊그제 .. 미니 픽션 2019.12.24
張吉山/문경아제 장길산(張吉山)은 조선 후기 숙종 때, 황해도와 평안도를 근거지로 활약했던 도적이다. 장길산은 임꺽정과 마찬가지로 의적이라고 한다. 젊은 시절, 나는 장길산의 일대기를 그린 황석영의 소설, '張吉山'을 읽고 읽고, 밤새워 읽었었다. 역사는 흐른다. 그러나 진보하지는 않는다. 정치체.. 길따라 물따라 201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