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인 서울로 이사가다/문경아제 지난달 27일 30여 년을 이웃으로 살아온 최정린 시인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서울로 삶의 둥지를 옮긴다고 했다. 시절이 어수선하여 살가운 인사도 못드리고 서면으로 가름한다고 했다. 최정린 시인은 경주가 고향이다. 문단의 후배시인이다. 수 년 전 하만욱 시인이 서울로 이사갔고 이번.. 일상이야기 2020.03.05
문경아제 길나서다 해넘어 간뒤 서쪽하늘에 저녁놀이 떴다. 곱다 참 곱다. 한국폴리스텍대학이 보인다. 첨 개교했을 땐 '영주직업훈련소'라고 했다.저쯤에 앳고개가 보인다. 고개를 넘어 조금만 가면 장수면 소재지 반구리다. 나그네가 쉬어가는 쉼터다. 시내버스가 언제부터 노란색에서 청색으로 바뀌었다.. 길따라 물따라 2020.03.03
불꺼진 최 시인댁/문경아제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방콕하고 들어앉았는데 집사람이 생필품이 떨어졌다며 마트에 다녀오라고 등을 떠밀어낸다. 옷 따뜻하게 입고 마스크하고 집을 나섰다. 집사람이 구입해오라는 생필품을 사들고 최 시인네집앞으로 돌아왔다. 최 시인 집에 불이꺼져있다. 썰렁했다. 시청옆 현대아.. 일상이야기 202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