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2/문경아제 한줌 흙도 없는 콘크리트 틈새를 억척스럽게 파고들어가 뿌리를 박고 굳굳하게 자라나 꽃을 피운, 저 민들레를 보라. 강인한 생명력이 경이롭지 아니한가. 불굴의 의지가 존경스럽지 아니한가! 길따라 물따라 2019.04.29
차창너머로 바라본 고향산천/문경아제 차창너머로 보이는 고향산하다. 초등학교동창모임에 가는 길에 버스안에서 바라본 고향산하다. 산천은 그 옛날 그대로인데, 까까머리 소년은 일흔이 넘어선 노인네되었다. 저 강변엔 이제 곧 진자줏빛 철쭉꽃 피어나리라. 길따라 물따라 2019.04.28
배려2/문경아제 어제 문경호텔에서 내고향 가은에 있었던 모교, 문양초등학교7회동창회가 열렸다. 해마다 모임에 나오는 친구들 숫자가 줄어들었고 올해도 여전했다. 나이 일흔이 넘었는지라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 같지만, 한편으론 퍽 안타까웠다. 오늘 아침식사 함께 하고 난뒤 동무들은 조선팔.. 길따라 물따라 2019.04.28
장다리꽃/문경아제 시외버스터미널 찾아가는 길가 뉘집 텃밭에 장다리꽃이 곱게 피어났다. "장다리는 한철이요 미나리는 사철일세" 조선조 숙종임금 때, 계비 장옥정은 인현왕후 중전 민비를 모함, 저주했다. 아이들은 골목길을 싸돌아다니며 위와같은 노래를 불러댔다. 장희빈은 결국 쫓겨났고 인현왕후.. 길따라 물따라 2019.04.27
왔다/문경아제 왔다. 올해는 조금 일찍왔다. 오늘 새벽녁에 왔다갔다. 우리 집 담장아래 서 있는 산당화나무가지에 앉아서 "홀리리 홀릴리" 노래부르다갔다. 해마다 오월이면 새들이 찾아와 노래를 부르며 놀다가곤했다 올해 첫 만남은 4월 27일 새벽이었다. 새벽부터 찾아온 새는 "홀리리 홀리리" 노래.. 일상이야기 2019.04.27
안동병원에서2/문경아제 집사람이 심장진료를 끝내고 안과에 들렸다 나온시간은 정오가 거의 다되어서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도 했다. 먹기 위해 인간이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지만, 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기에 먹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있다. 해.. 길따라 물따라 2019.04.26
2019 청춘실버 페스티벌/문경아제 어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영주1동 구역거리에 있는 영주 fm방송에서 주최하는 '2019 청춘실버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방송사 앞마당에 들렸을 적엔 초청가수의 공연은 거의 끝나가고, 청춘실버 페스티벌의 백미인 노래자랑이 시작될 무렵이었습니다. 나도 한곡 신청해보려다가 관뒀습.. 길따라 물따라 2019.04.25
모란/문경아제 우아하다. 귀풍스럽다. 꽃의 여왕답게 고귀하다. 시인 김영랑은 그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에서, "모란이 피기까지 삼백예순날 하양 섭섭해 우옵네다" 라고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4.24
양용희 사모님께 드립니다/문경아제 사모님, 양용희 사모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간 사모님께서도, 목사님께서도 잘계셨지요. 참으로 오랜만에 두 분 안부 여쭤봅니다. 간밤엔 기다리던 빗님이 오셨습니다. 대지를 흠뻑 적실정도로 흡족하게 오시진 않으셨지만, 아쉬운대로 해갈은 시켜주셨습니다. 비그친 하늘은 푸르름.. 길따라 물따라 2019.04.24
영주 봉송대와 구성공원/문경아제 아케데미모텔 뒷쪽 나즈막한 산 정상에 있는 봉송대(奉松臺)는 고려말, 권정(權定)이 나라가 망하자 벼슬을 버리고 낙향, 은거하면서 지었다고 한다. 오늘 오전 11시쯤, 구성공원에 오르면서 구성공원 초입에 있는 봉송대를 포스팅해보았다. 구성공원은 야트막한 산이다. 해서, 우리같은 .. 길따라 물따라 2019.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