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존재하는 이유/문경아제 꽃이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의 오욕으로 더럽혀진 하늘을 정화(淨化)하기 위해서다. 꽃이 생긋 웃으며 그대에게 다가오는 것은 삶에 녹초가 되어버린 그대를 위로해주기 위해서다. 벌과 나비가 꽃을 찾은 것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지 꽃을 사랑하기 때문은 아니다. 그런대도 꽃은 벌..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5.19
섬집아기2/문경아제 살다보면 외로움을 느끼는 날이 있다. 답답함이 가슴을 짖누를 때가 있다. 이러할 때 불러보는 노래가 있다. 초등학교3학년 땐가 배웠던 섬집아기다. 토요일 정오, 내리던 비가 그친 하늘은 희뿌였다. 방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천정을 올려다보며 나즉히 불러본다. 섬집아기를. 엄마는 섬.. 일상이야기 2019.05.18
님이 오십니다/문경아제 님이 오십니다. 추절추절 노래부르며 곱게곱게 오십니다. 오시려거던 좀 흡족히 오시어 메마른 땅 축축하게 적셔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닥이 드러난 저수지에 물 가득 채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해서, 딱딱하게 굳어져버린 농심 부드럽게 치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님이 오십니다. .. 이런 저런 이야기 2019.05.18
힐링 도시 영주/문경아제 궁금해하시는 독자분이 계시기에 설명을 합니다. 이따금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왜 영주사람이 닉네임을 '문경아제'라고 쓰느냐고?" 대답은 간단합니다. 고향이 문경이기 때문입니다. 43년째 살아가고 있는 소백산 동쪽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 영주만큼 내고향 문경도 사.. 길따라 물따라 2019.05.17
저녁놀 필무렵/문경아제 엊저녁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바람에 발가락이 으깨진 집사람이 마트에 가서 반찬거리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해서 자전거를 몰고 집을 나섰다. 마트앞에 자전거를 세우고 매장안으로 들어섰다. 집사람은 두부 한모와 맛소금, 국수와 기타 등등을 사오라고 했다. 여기서 기타 등등은.. 미니 픽션 2019.05.15
순국선열의 후예들/문경아제 윤봉길의사의거70주년기념우표가 발행되었다. 순국선열들께서 흘리신 피의 댓가로 오늘의 대한민국은 탄생했느니. 쓴소리 한 번 해보자. 틈만나면 쌈박질만 해대는 이땅의 정치인들이여, 정치꾼이라는, 소리듣지 않게 정신차릴지어다. 그기서 조금만 더 비약하면 '쓰레기 같은 인간들'.. 일상이야기 2019.05.15
서천 둔치길/문경아제 서천 둔치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빨리도 천천히도 아니게 스륵스륵 달린다. 삼판서고택 아래 언덕엔 아카시아꽃이 한창이다. 향긋한 꽃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꽃향기 중에서는 아카시아꽃이 으뜸이다. 감히 따라올 꽃이 없다. 있으면 손들고 나와보라. 연분홍빛 마꽃도 제.. 길따라 물따라 2019.05.14
새싹들의 반란/문경아제 서천 가흥교옆 둔치길 팔각정에 새싹들의 반란이 한창이다. 유치원을 뛰쳐나온 어린 새싹들은 선생님의 구연동화에 푹 빠져들었다. 올망졸망한 조 어린 새싹들은 내일의 희망이다. 우리의 보랏빛 미래다. 길따라 물따라 2019.05.14
우리 집 두 손녀딸2/문경아제 우리 집엔 손자는 없다. 손녀딸만 둘이다 큰놈은 열세살 초등학교6학년이고, 막둥이 작은 놈은 아홉살 2학년이다 나는 우리 집 두 손녀딸을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다. 지난 어버이날에 두 손녀딸이 보내온 녹색 편지를 내글방에 담아본다. 일상이야기 2019.05.13
으아리꽃/문경아제 뉘집 담벼락에 으라리꽃이 피어났다. 토종 큰으라리꽃이었다. 곱다. 참 곱다. 산길을 걷다가 별처럼 생긴 꽃이 눈앞에 나타나자 고운 꾳의 자태에 반해, "으아!" 하고 감탄을 한다해서 꽃이름이 '으아리꽃'이 되었다고 한다. 으아리꽃은 6~7월에 개화를 한다고 다음백과는 풀이하고 있다. .. 길따라 물따라 201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