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고개

한가위날 밤에 청정영주한우만으로 식단을꾸민다는 엣고개 너머에 있는 '영주청정한우' 에 들렸습니다. 가족끼리 오붓이 둘러앉아 함께 먹는 고기맛은 정말로 좋았습니다.

꿈많던 시절은 바람처럼 스쳐가고 빛바랜 흑백사진만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오후엔 아이들이 올라간다네요. 아이들이 가고나며 한참동안 들려오겠지요.방안에서, 거실바닥에서,마당에서, 통통통 하고 뛰어다니던 두 손녀딸의 조그만 발자국 소리가 말입니다. 우리 집 사랑단지들! 밥 잘먹고 무럭무럭 쑥쑥 자랐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네요.

밤9시11분, 나무에 얹혀있는 팔월열나흘 달.

동산 위에 팔월열나흘 달이 둥실 떠올랐습니다.

우리 집 둘째 손녀딸은 떼쟁이랍니다. 그래도 사랑스럽습니다.

우리 아파트에 사는 보름 전에 예쁜 새끼를 낳은 어미고양입니다. 아무 탈 없이 새끼들은 잘 커는지 모르겠네요. 저 어미 길냥이 쥐구멍 앞에 쭈그리고 있는 게 쥐를 잡으려나 봅니다. 며칠 전에 한 마리 잡았거던요. 그래, 잘먹고 새끼 잘 키우려무나. 우리 , 화이팅 하자구나. '아자아자. ..

이제 까지 그래왔듯이 남은 길도 손맞잡고 함께 갈어가야 할 여정

젊은 날의 때묻지 않은 내 영혼이 하얀 낮달되어 떠있는 고개, 고향마을 초입에 있는 고개, 목고개다.

종종 찾곤 하는 맛집, 국시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