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고양이/문경아제 며칠전 집사람과 함께 집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식당 '닭짱'에 점심먹으러 가는 길이었다. 영주교회 뒤편에 있는 다산유통 앞을 지나 마당넓은 집을 돌아갈즈음이었다. 마당넓은 집 뜰앞엔 따사한 햇살이 숨을 죽이는 정오 무렵이었다. 등과 가슴은 까맣고 배는 하얀 고양이 한.. 미니 픽션 2020.01.15
큰손녀딸/문경아제 삼월이면 우리 집 큰손녀딸 신우가 중학생이 된다. 며느리와 아들이 낳은지 백날 조금 넘은 아이를 안고 일하는 아파트에 데리고 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아이가 벌써 열세 살 중학생이 된다. 어릴 적 큰손녀딸 신우는 엄청 예뻤다. 영주 할아버지댁에 손녀딸이 내려오면 골목길로, 서천둔.. 일상이야기 2020.01.11
길나서면/문경아제 집사람 심부름으로 하나로마트에 들렸다가 홈플러스에 저녁먹으러 가서였다. 내가 앉아있는 곳에서 저만큼 떨어진 곳에 상큼이네 가족이 저녁을 먹고 있었다. 재작년 12월 내가 무지개아파트경비원을 그만 두었을때 상큼이는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상큼이는 그대중이.. 수필 2020.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