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창/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8. 23. 12:26

구구구구 구구구구

앞산

비둘기가

운다

 

제작년엔

딸내미 죽고

작년에는

아내 죽고

 

역병으로 잃어버린

가솔

못잊어

야삼경 깊은밤에

목놓아운다

 

주룩주룩

비내리는

깊은 밤중에

이 산

저산

날아다니며

구슬피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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