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8. 29. 08:35

아빠는

잘 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딸아이가 생각나서

빙그레 웃는다

 

딸아이 방을

들여다본다

비어있는 방을

들여다본다

"아빠요!"

날 부르는

목소린 들리는데

딸아인 없다

 

쌩하니

토라진

모습은 보이는데

딸아인 없다

 

가을

따사한 정이

그리운 계절이다

이 가을에

딸아이가

서럽도록 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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