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빠는
잘 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딸아이가 생각나서
빙그레 웃는다
딸아이 방을
들여다본다
비어있는 방을
"아빠요!"
날 부르는
목소린 들리는데
딸아인 없다
쌩하니
토라진
모습은 보이는데
가을
따사한 정이
그리운 계절이다
이 가을에
딸아이가
서럽도록 보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