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2/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8. 23. 08:30

당신은

밤에만 오시나요

낮에 오시면

발이라도

부르트나요

 

별님이

좋아서

밤에만 오시나요

 

매미소리 그치면

당신은

머언

남국으로

떠나가시겠죠

 

"내년 6월에 돌아올게요"

떠나실 때

손가락걸고 하실

그 말씀 믿으며

당신을 기다릴게요

풀색 치마에

하얀 무명저고리 입고

환하게 웃으며 돌아오실

당신을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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