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램/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8. 21. 20:39

이젠

대문앞에

서성이는 내 눈길

거둬드려야겠다

 

진자줏빛

접시꽃보다

더 고운

내 눈길,

잡안으로

불러드려야겠다

 

방학이

끝나가는데

오지않는

손녀딸 기다리는

내 눈길

이제 그만

집안으로

불러드려야겠다

 

오지 않아도 괜찮으니

맑고

밝게

건강하게

쑥쑥

자라만 다오

밤톨같은

우리집

두 손녀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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