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으로 만났다가
촌수도 없이
무촌으로 사는 사이
걸어온 길
뒤돌아본다
사십오리,
짧지 않은 길
굽이길
산모퉁이에
피어있던
봄길, 진달래길
장대비 쏟아지던
여름길,
가을길엔
처연하게
낙엽 떨어져 내렸고,
겨울길엔
흰눈
소복히 쌓였었지
얼맘큼 될까?
남아있는
길을
가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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