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8. 15. 07:56

 

 

 

안 온다

방학이 됐는데도

안 내려온다

 

보고 싶은데,

참 보고 싶은데

안 내려온다

 

열한 살,

일곱 살,

우리 집

두 손녀딸이 내려오지 안는다.

큰놈은 예뻐서

사랑스럽고

막둥이는 떼쟁이라 사랑스럽고

 

왜 안올까?

하얗게

새어버린

할아버지 눈길은

오늘도

대문앞

서성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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