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보이/문경아제 '오, 대니보이 피리소리는 산골짝, 골짜기마다, 산허리를 타고 울려 퍼지네. 여름은 가고 장미꽃들은 떨어지는데 너는, 너는, 가야만 하고 나는 머물러야 하는구나.' 학교 다닐 때, '아 목동아!' 라고 배웠던 '대니보이' 의 가사 중 일부이다. 대니보이는 사랑하는 아들을 전선으로 떠나보내.. 수필 2015.09.21
동그라미/문경아제 김동한 까만 몽돌 두 개가 데굴데굴 굴러가다 경비실 앞에 멈춰선다 "언니,보여?" "응! 너도 볼래?" "응" 까치발 딛고 빠금히 들여다보는 꼬마 동생 똑똑! "할아버지 뭐라하기 없기예요" "그럼" 데구루루 굴러가는 까만 몽돌 두 알. (2015.4.17.) 동시 2015.09.21
가을비/문경아제 찬비 싫어서 메밀묵 장수의 외침소리도 어디론가 숨어든 밤 푸르던 잎 낙엽으로 보내버린 느티나무 가지에 밤비가 내린다 1자 두 개가 나란히 겹쳐진 밤 초소문을 잠그고 퇴근을 한다 결비실 앞을 돌아가는데 등 뒤에서 들려오는 다정한 소리 "빗길 미끄러우니 조심하구려!" 누군가 하고 .. 시 201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