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2/문경아제 수년 전, 산국(山菊)을 찾아 가을 벌판을 헤매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찾아 헤매며 찾던 산국은 멀지 않은 곳, 한절마 뒤산 기슭에서 발견했습니다. 고향산천 밭언덕배기에 피어나던 그 산국이었습니다. 해마다 가을이 찾아오고 산국이 피어날 때면 한절마 뒷산 기슭을 돌아오곤 했습.. 길따라 물따라 2015.10.09
천상병 시인1/문경아제 웃는 모습이 꼭 아이 같았던 당신 막걸리 두 되 담배 한 갑으로 한 생을 살다가신 빈털털이 당신 눈 한번 깜박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천상에서도 서울 부산 천릿길 그 먼 길을 흥얼흥얼 노래하며 오가실 당신. (2015.4.12.) 시 2015.10.08
다시 태어나도/문경아제 여보시오, 벗님! 우리 다시 태어나도 내외로 만납시다. 그땐 우리, 삼신할머니께 막걸리 몇 잔 받아드리고 지금처럼 아프다 소리 입에 달고 살아가는 약골이 아닌 튼튼한 강골(彊骨)로 만납시다. 노래 잘 하는 당신은 카펜트즈의 카렌처럼 노래 부르고 나는 당신 곁에서 시 쓰고 우리 집 .. 시 201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