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작명(望夫鵲鳴)/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12. 23. 00:45

까치가 운다

잎사귀 다 떨어진

은행나무가지에 앉아

지아비 기다리며

암까치가 운다

 

까악 깍

저녁은 먹은는지

자고오면

자고온다고

전화라도 할 것이지

까악 깍

 

푸념배인

울음소리에

바람소리

포개진다


대기권 넘어

아스라이 머언 곳에서

별똥별이

유선을 그리며

지구의 품에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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