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9. 8. 11:35

우리 집

예쁜

두 손녀딸

무탈하게

쑥쑥 크게 해주소서

 

삼남매

내새끼들

노력한 만큼

결실보게 해주소서

고운맘

고운 몸짓으로

살아가게 해주소서

 

늙은

우리 내외

곱게곱게 살다

당신 찾아가게 해주소서

 

오늘 낮엔

목좋은 곳에

자리 차지하고 앉아

쓰리고에 양피박 씌워

저녁 칼국수는

내가 사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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