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산.3 꽃동산에 가을이 깊어간다. 사시사철 푸르런 소나무만 그대로일뿐 울긋불긋 화사했던 꽃들은 다져버리고 없다. 나즈막한 떨기나무의 잎새는 칙칙한 갈색으로 변해버렸다. 꽃동산에 다다르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늘 있는 그 자리에 한 뼘의 움직임도 없이 엉덩이 깔고 앉아만 있는 꽃동.. 길따라 물따라 201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