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아침/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11. 7. 18:00

꼬맹이 아들

두 어깨

끌어안고

엄마가 걸어간다

뒤뚱뒤뚱 걸어간다

 

해뜨는 아침

골목길을

오리 두 마리가

걸어간다

뒤뚱뒤뚱 걸어간다

 

귀여운

새끼 오리와

예쁜 엄마 오리가

서로 밀고 당기며

뒤뚱뒤뚱 걸어간다

 

갈바람 아줌마도

뒤질세라

가랑잎 굴리며

걸어간다

생긋생긋 웃으며

살랑살랑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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