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기차여행/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10. 17. 12:34

새벽별은 잠깨어 선하품을 하는데

넓은 바다 외딴섬은 무에 그리 서러울까

바람의 손끝에 따라 하얀 피만 토해낸다.

 

산밑에 앉아있는 허름한 저 양철집

허리굽고 등굽은 홀할머니 아방궁

까악깍 까아악 깍깍 산까치 아침인사.

 

영주를 떠나올 땐 객실이 듬성듬성

원주에 올라서자 손님이 북적북적

기적도 신바람 난다 깨엑껙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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