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투명을 향하여/이옥진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11. 11. 11:02

 

은행잎이 걸어간다 초록에서 노랑으로

은행잎이 야위어간다 유화에서 수채화로

제 갈 곳 아는 것들은 투명을 향해 간다

 

어머니 걸어가신다 검정에서 하양으로

어머니 날개 펴신다 소설에서 서정시로

먼 그 곳 가까울수록 어머니는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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