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추석, 차례를 지내고 두 손녀딸을 데리고 동네를 한 바퀴 빙 둘러 보았다.
차례를 지내고 이별하는 가족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담벼락에 피어난 진보라빛 나팔꽃이 참 곱다. 어느 집 담장 아래에는 정구지꽃이 하얗게 피어났다. 서처 뚝방길에 낙엽이 떨어져 쌓여있다. 가을은 그렇게 익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