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기 보이는 고개가 지천고개이다.
예전, 현대1차아파트를 짓기 전까지는 추석 하루 전날 저 지천고개를 넘어 산에 올라 솔잎을 따가지고 집에 돌아왔었다. 떡방앗간에서 빻아 온 쌀가루로 송편을 찔 때 얹기위해서였다. 솔잎을 얹고 찐 송편은 상큼한 솔잎 내음이 났다.
요즘이야 송편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가정도 거의 없고 솔잎을 얹고 송편을 찌는 것은 생각조차 않는다.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니 새록새록 옛날 생각이 난다. 푸르렀던 시절, 그 옛날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