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명예/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8. 26. 14:29

하느님께

휴가 받고

수녀님이

집에 가신다

 

엄마가

보고 싶어

수녀님이 집에 가신다

 

햇볕 쏟아지는

한낮

걸음걸이는 사뿐사뿐

콧잔등엔

옥구슬 반짝

 

하얀

머리수건 위로

한 줄기

바람이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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