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원고청탁을 받고
시 한 편 보내 줬더니
오늘 문학사에서 책 한 권이 왔다
젖 먹던 힘
다 짜내어 쓴
시 한편의 원고료가
달랑, 13000원 짜리 책 한 권이었다
두 권만 보내왔어도
그렇게
서운하지는 않았을 텐데
하기야
얼치기 무명 시인의 글 값
13000원이면 족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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