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황연지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9. 6. 13:08

문이 고장났다.

 

나가야 하는 곳에 나갈 수 없고

들어가는 곳에 들어갈 수 없다

 

쉽게 상처받게 놔두고

미련하게 참으며 살았다

 

몸을 말아서 가만히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나는 누구이며

너는 누구인가

우리는 그 무엇인가

 

문이 고장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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