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한잎 두잎 바람에 떨어지고
짝잃은 기러기는 슬피울며 어디가나
이슬이 눈물처럼 꽃잎에 맺혀있고
모르는 사람들은 제갈길로 가는구나
여름가고 가을이 유리창에 물들고
가을날의 사랑이 눈물에 어리네
내 마음은 조약돌 비바람에 시달려도
둥글게 살아가리 아무도 모르게
대한민국 가수 박상규가 부른 '조약돌'이다.
박상규는 1942년 7월20일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천고를 졸업하고(1961년) 연세대 국문과를 다녔다고 하나 졸업을 했는지는 확인이 안된다고 한다. 박상규의 노래로는 '조약돌'과 '친구야 친구'가 잘 알려져 있다.
박상규는 가수보다는 방송진행자로 더 잘 알려졌다. 입담이 좋고 아주 유머스러하게 방송을 이끌어가는,
그는 성공한 방송진행자로서 정평이 나있었다.
말년의 박상규는 불우했다. 뇌졸증이 온 그는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마음은 오르지 가수가 서야할 무대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언젠가 텔레비젼에 나온 박상규를 보았다. 침을 맞으면서 그렇게 아프다고 했다. "아야아!" 하고 비명을 지러면서도 그는 다시 한번 무대에 서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그래, 가수가 어찌 무대를 잊겠는가? 작가가 어찌 펜을 놓겠는가?
그러나 박상규는 그렇게 소원하던 무대에 다시 서보지 못한채 2013년4월1일 생을 접고 말았다.
이 글을 쓰면서도 투병생활을 하던 가수 박상규의 생전의 모습을 머리속에 그려본다.
박 선배!
선배가 불렀던 그 유명한 노래, '조약돌'을 음치를 조금은 면한 후학이 한번 콧노래로 흥얼거려 볼테니 못부른다고 타박이나 하지 마시오.
꽃잎이 한잎 두잎
바람에 떨어지고
짝잃은 기러기는 슬피울며 어디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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