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같은 시냇물 새들이 노래하는
뻐국새 내고향 자명새 내 고향
오늘도 방앗간에 보리찧는 처녀는
가슴에 고이 자란 순정을 안고
버들피리 꺾어 불며 님을 부른다
물레방아 도는 곳 송아지 음매우는
감나무 내고향 수수밭 내 고향
오늘도 방앗간에 보리찧는 처녀는
남몰래 별을 보고 긴한숨 쉬며
달님에게 물어보며 하소를 한다
어릴적 앞집에 살던 농땡이 형 길영이 형이 잘 불렀던 남백송의 방앗간 처녀이다.
길영이 형님을 못 본지도 20년이 넘은 것 같다. 형님도 이제 일흔 여섯은 되었을 터,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모르겠다.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문득문득 고향동네 지인들이 생각나는 것도 다 나이탓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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