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가에 쓸어진 아내를 싣고
병원구급차는 안동병원으로 줄행랑친다
별빛이 흐른다
까만 별빛이 흐른다
집사람을 엎었다 재쳤다하며
진찰하던 의사
약물오남으로 인한 쇼크 같다며
엉덩이에 주사한방 쿡
새벽4시
안동병원문을 나선다
바깥공기가 싸늘하다
양말도, 신발도 신지 않은 아내가
택시타는 곳까지 업고 가잔다
그런 아내를
무릎이 아파 업을 수가 없다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안에는
빛바랜
별 하나가
내 무릎을 베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별빛이 쏟아진다
파란 별빛이 무수히 날아와 포도(匍道)위에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