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1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8. 10. 15:15

창공을 훨훨 나는 새야

너는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날개짓 맘껏 하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로

거듭나고 싶겠지

 

나도

그렇다네

내생(來生)에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해도

걸쭉한 막걸리 마셔가며

바람과 뜬 구름 벗하며

글 몇 줄 쓰며 늙어가는

그런 글쟁이로 살아가고 싶다네

 

이름 석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시인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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