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생명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7. 13. 14:52

 

 

 

풀을 뽑다가 실낱같이 갈라진 콘크리트 틈사이에 뿌리를 박고 자란난 강아지풀을 만났다.

그 틈바구니에 뿌리를 내린 강아지풀은 꽃을 피웠다. 생명이란 이렇게 경이롭고 숭고한 것이다.

강아지풀은 잡초이다. 잡초는 제아무리 밟혀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대를 잇는다. 그것은 잡초의 성스러운 본능이다.

바람결에 날리는 강아지풀에서 살아 숨쉬는 생명의 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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