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무지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7. 13. 08:49

 

어제저녁 7시 반쯤에 현대 동산아파트 동쪽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보 남 파 초 노 주 빨' 일곱 빛깔의 선명한 무지개는 참 고왔다.

요즘엔 무지개가 참으로 귀하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이곳저곳에서, "어~무지개 떴네." 하며 신기해 하고 반가워했다.

무지개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여섯 살배기 예쁜 꼬마아가씨였다. 그 꼬마아가씨는 엄마보다는아빠와 함께 다닐때가 많다. 꼬마아가씨는 아빠와 함께 걸을때면 조그만 입으로 노래를 부르며 살랑살랑 걸어가곤 했다.

어제 초저녁에도 아빠와 함께 길을 가던 꼬마아가씨가 외쳤다. "무지개 떴다!" 라고.

신통했다. 고 어린 녀석이 무지개를 아는 것이 무척 신통했다. "요 꼬마가 우예 무지개를 아노." 하고 신기해 하자 아빠가 말했다. "야요. 무지개 알지요."

잠시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놓고 무지개는 노을되어 사라져버렸다.

'무지개님, 오시고 싶으실 때 또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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