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따가운
눈 어린 한낮
젖먹이 아기는 등에 업고
또 한 꼬맹이는 유모차에 태우고
젊은 엄마가 나들이 나섰다
등에 업힌 아기 고개는
왼쪽으로 잔뜩 젖혀졌고
앙증스런 통통한 다리는
멜빵사이로 추욱 늘어졌는데...
그래도 엄마 등이
세상에서 제일 편한 양
이긴, 꿈속에 있다
저 만큼 멀어져 간
엄마 얼굴엔
송알송알 땀방울 맺혔겠지
꿈을 업고 또 싣고
나들이 가는
엄마 등 뒤를
말없이 따라가고 있다
솔바람과 파란 그림자와
아름다운 세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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