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카시아.3
향긋한 꽃 내음
바람결에 밀려오면
울 누나 동그란 얼굴
생각이 난다
마루에 걸터앉아
오순도순 얘기 나누며
뒷동산 아카시아꽃
함께 바라보던 누나
바람타고
스리슬쩍
꽃향기
밀려오면
꽃 한 아름
꺾어다 주던
단발머리 누나 얼굴
그리워 진다
(2013.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