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2/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5. 15. 11:50

여보시오 벗님!

우리

다시 태어나도 부부로 만납시다

 

그땐 우리,

삼신할머니께 막걸리 몇 잔 받아드리고

지금처럼 아프다 하는 소리

입에 달고 살아가는 약골이 아닌

튼튼한 강골로 만납시다

 

노래 잘 하는 당신은

카펜터즈의 카렌이 되어 노래 부르고

나는 당신 곁에서 시 쓰고

우리 집 뜰 앞 매화나무엔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을 테지요

 

yesterday once more

아름다운 노래가

네댓 잎 꽃잎으로 변해 나비되어 떨어질 때

나의 시도 끝맺음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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